김무성·유승민 '입맞춤'에 결속 다졌지만…'유승민 비대위' 놓고 이견도

입력 2017.09.10 22:38 | 수정 2017.09.11 00:07

의원만찬 회동서 당 결속 도모…김무성, '유승민 비대위'에 이견 제시

바른정당이 당 수습작업에 들어간 10일 저녁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의원단 만찬에서 화합의 의미로 입 맞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당 분위기가 어수선한 바른정당이 10일 소속 의원 18명이 참여하는 만찬 회동을 갖고 ‘당 결속’ 다지기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바른정당은 최근 이혜훈 전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 제기로 대표직에서 자진사퇴한 데다, 당 내부에선 당 진로를 놓고 한국당과의 통합파, 국민의당과의 제휴파, 독자생존파(자강론) 등으로 의견이 나뉘어진 상태다.

이에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비대위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하는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연 직후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고문 등 당 소속 의원 18명이 서울 여의도 인근의 한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가졌다.

그동안 자유한국당 등 보수통합론을 강조해온 김무성 의원이 직접 챙겨온 술을 참석자들에게 따라줬을 뿐 아니라 “바른정당, 영원히 함께!”라는 건배사를 외치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김 의원과 유승민 의원은 만찬 도중 의원들이 보는 앞에서 입을 맞추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보수통합론에 무게를 둬왔다면 유 의원들은 그동안 당내에서 자강론을 주장해왔었다. 실제로 유 의원은 이날 오전에만 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정당이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금, 죽기를 각오하면 못할 일이 없다. 여기서 퇴보하면 우리는 죽는다”, “동지들과 함께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 등 자강론을 강조한 글을 올렸었다.

비록 이날 만찬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바른정당이 ‘유승민 비상대책위’ 체제로 가야 하느냐를 놓고선 이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만찬회동 직전에 열렸던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 때까지만해도 ‘유승민 비상대책위’ 체제로 가닥이나 방향이 잡혀가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유승민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만찬에서 김무성 의원이 “꼭 비대위로 갈 필요가 있느냐. 원내대표가 당대표를 겸하는 권한대행 체제로 가도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유 의원도 만찬이 끝난 뒤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내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데 대해) 찬성한 분도 있고 반대한 분도 있고 이야기가 다양했다”며 “전혀 결론이 나지 않았고, 당내에서 많이 논의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