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2개 뚫어 내시경 삽입… 정확하게 통증 제거한다

    입력 : 2017.09.11 03:06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
    개선된 수술법 국내외 학회 발표
    신경조직 손상 없어 합병증 적어
    고령자·만성질환자도 수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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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형외과의원 엄진화 원장의 양방향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 장면./선정형외과의원 제공
    보통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면 척추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를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허리 통증에는 디스크 외에 여러 다른 원인들이 많다. 그 중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에서 만성적으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한해 100만명 이상으로, 해마다 약 16%씩 증가하는 추세다.

    증상은 척추 신경이 압박받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데 경미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고 다리가 당기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신경인성 파행, 즉 조금만 걸어도 다리나 허리가 불편하여 반드시 앉아서 쉬어 가야 하거나 보행시 허리를 구부리고 걸어야 편안하여 항상 허리를 구부리고 걷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 발생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선천적으로 협착증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 만성적으로 허리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척추 후관절의 비후, 디스크(척추간판수핵)의 비대, 척추불안정을 동반한 척추전방전위증, 척추수술실패증후군으로 인해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고 이때 척추 신경이 압박을 받아 악화되기도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보존적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증상에 호전이 없는 경우 신경주사,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지속적으로 보행이 곤란하고, 신경 마비까지 진행될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수술적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수술법으로는 일반 관혈적 수술 및 척추금속 삽입 고정술, 골 융합술이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고령이나 기존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적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짙다.

    척추고정술도 이제는 내시경으로 가능

    그런데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통해 척추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이가 있다. 선정형외과의원에 엄진화 원장은 기존의 척추내시경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인 양방향 척추 내시경을 이용해 척추관협착증을 근본적으로 용이하게 수술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2003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한 이후 이를 좀 더 발전시켜 2013년 6월 21일 세계미세척추수술학회 ISMISS(International Society for 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 JAPAN, Sapporo, 2013년 9월 5일 세계척추디스크학회 IITS(International Intradiscal Therapy Society), 2013년 9월 13일 세계신경외과학회WFNS 등 최근까지 국내외 여러 척추학회에서 이를 발표해 널리 알려지게 됐다. 또한 2016년 '양방향 척추신경 감압술', 2017년 '내시경 척추 고정술 및 골융합술' 등 권위있는 세계 척추 학회지 논문에 이를 게재하기도 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 및 척추관성형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선정형외과의원에 엄진화 원장은 "내시경 척추관 신경감압술은 의사가 협착된 부분을 20배로 정밀 확대한 영상을 직접 보며 조그마한 뼛조각까지 제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엄진화 원장은 2003년 한일척추신경외과학회에서'내시경 척추관 신경감압술'을 처음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14년간 2000건 이상의 임상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척추 수술은 피부와 근육 및 후방관절까지 절개하고 병변을 정리한 후 나사못을 고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후방고정술을 통한 허리에 미치는 하중의 분산을 저해하고 금속으로 고정된 위·아래의 척추마디에 또 다른 하중을 가중시킨다. 따라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퇴행성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돼 10명 중 2명은 다시 병원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있었다. 이에 새로운 대안으로 척추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 등 뒤로 작은 구멍을 두 개 뚫어서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이 많은 척추 질환 환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고혈압·당뇨병 등 다른 질환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 각광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한 엄 원장의 내시경 척추관 신경감압술은 척추관 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단 7㎜의 구멍 2개를 통해서 내시경을 이용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 부위를 제거한다. 한 쪽 구멍으로 환부를 볼 수 있는 내시경을 삽입하고 다른 하나의 구멍으로는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이 되는 인대와 관절의 골극까지 제거하는 방법이다. 엄 원장은 "기존에 시행된 한 개의 구멍은 여러 제한점이 있었는데, 두 개의 구멍을 적용해 환부 내 세부적인 부분까지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로써 기존에 실시했던 신경성형술이나 풍선확장술 및 고주파디스크성형술보다 높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척추 뒤쪽의 신경 조직에 손상이 거의 없어 현미경 수술보다 합병증이 적고 수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아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타 의료기관에서 여러 가지 곤란한 문제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 고령 환자, 수술적 부담감 때문에 치료를 미뤄왔던 환자, 고혈압, 당뇨병등과 같이 질환이 있는 환자도 척추내시경으로 부담없이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엄진화 원장은 "모든 질환에는 예방이 중요하나 척추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가능하면 척추내시경 치료가 우선시 돼야 한다"면서 "치료가 끝이 아닌 꾸준한 근육강화 운동법을 늘 권하며 평소 생활 습관과 무리한 운동, 잘못된 자세를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치료법은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수혈도 필요없으며,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시술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다. 특히 고령자, 혈압, 당뇨병 등 기존 질환이 있어도 척추 부분 마취로 시행 가능하다. 특히 내시경 척추고정술은 척추지지근육 및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이전에는 내시경으로 불가능했던 신경감압술, 골융합술 및 척추고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척추 수술 실패증후군, 척추 불안정,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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