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北대사 '외교적 기피인물' 지정… 추방 명령

    입력 : 2017.09.09 03:02 | 수정 : 2017.09.09 06:34

    김형길 북한 대사
    멕시코가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항의 표시로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키로 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영국, 덴마크 등 서방국가와 '혈맹'인 중국까지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불러 항의했지만 대사를 추방키로 한 것은 멕시코가 처음이다.

    멕시코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형길〈사진〉 북한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선언해 72시간 내에 출국하라고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또 "정부는 한반도 지역과 전 세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북한의 최근 핵 활동에 대해 절대적 거부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외교적 기피인물은 자국 주재 외국 외교관 중 정부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때 선언한다. 기피인물로 지정되면 면책 특권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정한 시간 내에 출국하지 않으면 체포돼 강제추방을 당하게 된다. 멕시코 외교부는 그러나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새 북한 대사는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멕시코는 1980년 9월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지난 3월에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강철 대사를 추방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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