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유사시 한국 내 호주인 대피방안 검토"

    입력 : 2017.09.09 03:02 | 수정 : 2017.09.09 06:35

    호주대사관 "한국 거주·여행 경보단계는 예전과 동일"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한반도의 전쟁 위험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유사시 한국 내 호주 시민을 대피시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채널9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턴불 총리는 채널9의 아침 시사 프로그램 '투데이' 인터뷰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전쟁 이후 전쟁 위험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턴불 총리는 "김정은의 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호주 정부는 유사시 한국 등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호주 국민을 피난시킬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동북아시아에 머무르고 있는 호주인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스마트 트래블러'에 등록하는 것"이라며 "이 사이트에 등록하면 호주 정부가 국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경보가 갈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 트래블러는 호주 외교부가 해외 체류 호주인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웹페이지다.

    턴불 총리는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핵 사태에 관해 통화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영향을 받을 만한 경제 제재를 취해 불법적이고 신중하지 못한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만약 그(김정은)가 미국이나 동맹국을 공격하면 트럼프는 압도적인 대규모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다"며 "(군사적 행동은) 김정은에게는 자살 시도에 가까운 행위로, 심각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주한(駐韓) 호주대사관은 8일 "한국 내 호주 국민의 대피 조치를 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임스 최 주한 호주 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에서 거주 중이거나 여행하는 자국민에 대한 여행 경보 단계는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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