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사드 임시 배치, 現상황 최선의 조치"

    입력 : 2017.09.09 03:02 | 수정 : 2017.09.09 06:35

    18~22일 유엔총회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지난 7일 경북 성주에 추가 배치한 것과 관련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까지 "대통령이 사드 관련 입장을 낼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발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드 임시 배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방어 능력을 최대한 높여나가지 않을 수 없다. 이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임시 배치'라는 표현을 쓰며 "사드 체계의 최종 배치 여부는 여러 번 약속드린 바와 같이 보다 엄격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결정될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일반 환경영향평가 과정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드 임시 배치가 사실상 최종 배치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일단은 선을 그은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드 추가 배치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컸던 것과 관련해 "과거와 다르게 정부가 평화적인 집회 관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시민과 경찰관의 부상을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드 체계의 임시 배치로 영향을 받게 된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 (사드 부지 주변의) 성지가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원불교 측의 희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지층을 비롯한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촛불을 배신했다" "국회에서 사드 배치를 비준받겠다던 대통령이 말을 뒤집었다"는 등의 주장이 나오는 것에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취임 후 두 번째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과 회담을 갖고 북핵 대응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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