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의회서도 러 내통 '앵무새 답변'

    입력 : 2017.09.09 03:02 | 수정 : 2017.09.09 06:24

    러측과 만난 사실은 시인했지만 美 대선 공모 의혹은 여전히 부인

    트럼프 주니어
    트럼프 주니어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이 내통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40)가 7일(현지 시각) 상원 법사위에 출석해 증언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청문회에 앞서 준비한 모두발언 자료에서 지난해 6월 9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정보가 있다'는 이메일을 받고 러시아 변호사 베셀니츠카야와 만났다고 시인했다. 그는 자료에서 "(러시아 측이) 대통령 후보로서 클린턴의 적격성과 성품, 자격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해 그런 것들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그 내용을 들어보고 추가로 어떤 판단을 할지 결정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주니어는 이 만남에서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했으며, 러시아 정부와 공모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8월 양측이 만났다는 보도가 처음 나왔을 때는 "러시아 정부 측 변호사인 줄 모르고 만났다" "러시아 어린이 입양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해명했었다.

    이번 청문회는 5시간 동안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번갈아가며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비공개리에 진행됐다. CNN은 "러시아 측과 만난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었는지와 양측이 만났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거짓 해명을 내놓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했는지 등에 질문이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남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보고를 할 만한)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또 이번 스캔들과 관련한 백악관의 연관성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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