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국경서 150m씩 찔끔 물러나

    입력 : 2017.09.09 03:02 | 수정 : 2017.09.09 06:27

    말로만 "분쟁 끝"… 여전히 대치… 印언론 "인도, 드론으로 中 감시"

    중국과 인도가 접경지대인 히말라야 고원 둥랑(洞朗·인도명 도카라)에서 두 달간 지속된 군사적 대치를 끝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사실은 대치 전선에서 약간 후퇴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인도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인도 현지 언론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8일 복수 정부 취재원을 인용해 "양국 군병력이 대치 장소에서 각각 150m씩 물러난 상태에서 여전히 대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중국·인도·부탄 3국이 접경하고 있는 둥랑에서 두 달 넘게 군사적으로 대치하다가 지난달 28일 양국 정상이 참여하는 브릭스(BRICS) 정상회담을 앞두고 병력 철수에 전격 합의했다. 양국군의 국경 대치는 중국군이 인도 국경 방향으로 도로를 낸 데 반발한 인도가 무장 군인 등을 투입해 공사 진행을 막으면서 비롯됐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군은 지난달 28일부터 둥랑 대치 지역에 있던 군인·텐트·불도저를 순차적으로 150m 정도 인도 쪽으로 철수시켰다. 중국 측도 이날 오후 병력을 중국 방향으로 150m 정도 이동시켰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양국 군대가 300m 간격으로 대치 중인 지금 상황은 완전 철수를 위한 중간 단계"라며 "양국 부대가 최종적으로 이 지역에서 철수하고 중국이 도로 건설을 시작하기 이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완전한 철수에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18일 열리는 19차 당대회 등 중국 내부 정치 일정에 따라 철수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디아 익스프레스는 또 다른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군이 대포 등을 전진 배치하는 한편, 무인정찰기를 투입해 중국이 고원지대에서 진행하는 공사 활동 등을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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