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서 조사받던 여고생, 3층에서 뛰어내려 척추 골절상

    입력 : 2017.09.08 15:15 | 수정 : 2017.09.19 14:39

    조선DB
    경찰 조사를 받던 여고생이 지구대 건물 3층 화장실 창문 틈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추락해 골절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서울 송파경찰서 잠실지구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3시쯤 A양(18)이 이 지구대 3층 여자화장실에서 창문 틈으로 뛰어 내리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 부딪혀 척추 등에 다발성 골정상을 입었다. A양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두 차례 수술을 마치고 재수술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송파구의 한 술집에서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종업원의 요구에 타인의 운전면허증을 보여준 혐의를 받고 있다. 종업원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을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일 A양은 잠실역 인근 술집에서 종업원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다른 사람의 운전면허증을 보여준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을 현행범(공문서부정행사 혐의)으로 체포했다.

    지구대로 옮겨진 A양은 건물 2층에서 신분 확인을 받던 중 “화장실에 가겠다”고 했고, 경찰은 A양이 여고생이라는 점을 감안해 3층에 있는 여성전용 화장실로 안내했다.

    화장실에 들어 간 A양은 화장실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작은 창문틈으로 뛰어내렸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즉시 소방당국에 신고, A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당시 근무하던 여경이 사건현장에 출동한 상황이라 남자 경찰이 동행했고, 해당 경찰은 화장실 입구에 대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날이 주말이라 사건사고가 폭주했고, 당시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는 취객 등이 많아 A양을 배려 차원에서 2층에서 조사 받게 했다”며 “남녀 화장실이 함께 있는 1층이 아니라 3층 여성 전용 화장실로 안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양이 나이도 어리고, 지구대에도 처음 오다보니 순간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뛰어 내린 것 같다”며 “조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측면은 전혀 없었으며 A양 부모 측과 수차례 이야기를 나눠 당시 상황에 대한 이해를 얻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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