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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 '무선 시대'… 삼성·LG전자 가세로 본격 경쟁

    입력 : 2017.09.08 10:31

    다이슨 등이 장악했던 국내 시장
    LG '코드제로 A9'이 점유율 40%… 삼성도 '파워건' 이달 국내 출시

    청소기가 무선(無線)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핸디스틱'으로 불리는 무선 청소기 판매 비중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다이슨·일렉트로룩스 등 해외 업체들이 주도해온 핸디스틱 시장에 삼성전자·LG전자가 본격적으로 가세해 강력한 배터리와 흡입력을 갖춘 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코드제로A9은 출시 한 달 만에 스틱형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이 40%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8월 기준 국내 청소기 판매량 중 60% 이상이 무선 제품이었다"며 "기존 유선 청소기의 2배에 달하는 가격에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독일 IFA 2017에서 선보인 무선 청소기 '파워건'을 이달 중순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LG전자 코드제로 A9, 삼성전자 파워건 제품 이미지. /LG전자, 삼성전자 제공.

    이 제품들은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위치한 이른바 '상중심형' 제품으로 장롱 위, 소파 아래 등 손이 잘 안 가는 부분도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항공기 제트 엔진보다 10배 이상 빠르게 회전하는 모터 기술이 적용돼 기존 제품보다 흡입력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업체들은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家電) 분야에서 쌓은 모터 기술과 삼성SDI LG화학 등이 보유한 배터리 기술을 무선 청소기에 적용해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기존 무선 청소기의 경우 최대 파워로 청소할 경우 내장형 배터리가 빨리 소모돼 청소를 멈추고 재(再)충전을 해야 하는 것이 최대 단점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스마트폰처럼 교체할 수 있는 탈착식 배터리를 두 개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런 단점을 극복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연간 200만대가 팔리는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 현재 36% 정도인 무선 청소기 비중이 조만간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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