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카리브해 섬 건물 90% 날렸다

    입력 : 2017.09.08 03:28 | 수정 : 2017.09.08 09:18

    역대 가장 강력한 폭풍 중 하나… 10개 섬 덮쳐 10명 죽고 23명 다쳐
    푸에르토리코, 100만명 정전 피해… 플로리다, 대피 행렬에 석유 부족

    최고 등급(5등급) 허리케인 '어마(Irma)'가 6일(현지 시각) 미국 남부 카리브해 일대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령 섬인 생바르텔레미·생 마르탱 등 카리브해 섬 10여개에서 어마가 동반한 강풍과 폭우로 주택과 상가 건물이 무너지고 주요 도로가 끊겼다. 전력·통신 시설도 파괴돼 통신이 두절됐으며, 산사태도 발생했다. 사망자는 최소 10명, 부상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은 "섬나라 앤티가 바부다는 나라 전체 건물과 시설의 90%가 파괴됐다"며 "실종자가 많아 인명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가옥들이 대거 무너지면서 섬 전체가 돌무더기로 변했다"고 전했다.

    NHC는 "어마는 허리케인 등급 가운데 최고인 '5등급'"이라면서 "최대 풍속은 시속 289㎞로 미국 동남부를 향해 빠르게 북서진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 추세라면 어마는 아이티→쿠바→바하마 등을 거쳐 오는 9~10일 미국 플로리다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허리케인 '하비'가 미 텍사스주(州)를 휩쓸고 간 지 10여일 만에 그보다 더 강한 허리케인이 카리브해를 거쳐 미 동남부 플로리다주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AP통신은 "어미는 40여년 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력한 2개의 폭풍 중 하나"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상황이 좋지 않다"며 푸에르토리코·플로리다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어마가 통과한 푸에르토리코는 폭우 피해와 함께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주민 100만명이 암흑 속에 갇혔다고 NBC는 보도했다.

    플로리다에서는 생필품 사재기로 마트가 텅 비고, 미리 대피하려는 주민들이 주유소에 몰려 석유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역방송WPTV가 전했다. 쿠바도 동부와 중부 지방에 태풍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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