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서 신앙인으로 사는 법, 교회가 가르쳐야"

    입력 : 2017.09.08 03:04

    [청년 위한 '일터사명컨퍼런스' 여는 지구촌교회 진재혁 목사]

    교육 등 20개 분야 전문가 초청, 올해는 중장년층까지 대상 확대
    "크리스천의 시각에서 직업 선택… 일터서 선한 영향력 끼치게 도와"

    "그동안 청년들은 한국 교회를 위해 많은 봉사를 했지만 정작 교회는 그들의 고민을 듣고 도와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나 반성합니다. '일터사명컨퍼런스'는 지금 청년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직업 문제를 크리스천의 시각으로 알려주는 행사입니다."

    오는 16일 분당 구미동 지구촌교회 분당채플에서 '일터사명컨퍼런스'를 개최하는 이 교회 진재혁(52)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일터사명컨퍼런스'는 2013년 개신교 10개 교회와 직장사역연합(대표 방선기 목사)이 의기투합해 만든 연례 행사. 지금까지 선한목자교회, 온누리교회, 예능교회, 온세계교회에서 4회 행사를 치렀다. 교회들이 이런 행사를 기획한 것은 청년들에게 크리스천으로서 직업에 대해 어떤 소명의식과 정체성을 가져야 할지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물론 직접 취업을 주선하는 구인구직 박람회와는 다르다.

    오는 16일 ‘일터사명컨퍼런스’를 개최하는 지구촌교회 진재혁 담임목사. 그는 “그동안 크리스천 청년들이 직장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청년들의 직업과 진로에 대한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올해 행사의 경우, 오전엔 진 목사가 직접 '하나님의 일터, 우리의 사명'을 주제로 강연하고, 광고 전문가 문애란 G&M글로벌문화재단 대표와 방송인 정선희, 배우 추상미씨 등이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오후엔 금융·재무, 경영, 인문, 교육, 소셜벤처, 법률, 의료, IT, NGO, 상담심리 등 20개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하고 질의응답한다. 진 목사는 "강사들은 전문성뿐 아니라 인성, 가치관 등 해당 분야에서 존경받는 분들을 초빙했다"며 "1회성 행사가 아니라 장차 청년들에게 멘토가 될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고 했다. 올해 행사의 특징 중 하나는 대학생, 청년뿐 아니라 중·장년까지 대상으로 한다는 점. 장기적으로 생애 전반에 걸친 직업관과 은퇴 후 삶에 대한 신앙적·실질적 준비를 교회가 돕겠다는 뜻이다.

    지구촌교회가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직업과 진로 멘토링이지만 깊은 뜻은 '신앙의 생활화'이다. 진 목사는 "'선데이 크리스천'이란 말에서 보듯 한국 교회는 '예배당 안' '주일 예배'에 집중해 교인끼리만 뜨거웠던 면이 있다"며 "정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리스천들은 직업과 신앙의 관계를 '세상에서 성공하고 교회에 와서 하나님께 영광 드린다'는 생각, 직장 내 '신우회' 활동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진 목사는 "크리스천의 정체성 바탕 위에 비전과 소명의식으로 직업을 선택하고 일할 때 선한 영향력이 직장과 사회로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삶 속에서 성경과 하나님이 답이 되는 삶'을 위한 훈련장이 이번 콘퍼런스인 셈이다. 지구촌교회는 '일터사명컨퍼런스'와 별도로 2014년부터 매년 교회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로 일터 컨퍼런스'를 진행해왔다. 3년간 진행해온 노하우를 이번 콘퍼런스에 적용하겠다는 뜻도 포함됐다.

    지구촌교회와 진재혁 목사가 이 같은 행사를 통해 꿈꾸는 것은 '건강함'의 확산. "한국 교회가 그동안 봉사도 많이 하고 좋은 일 많이 했지만 좋은 이미지를 갖지 못한 이유가 뭘까요? 그 모든 일의 바탕에 '성장'에 대한 욕망이 있었고, 그걸 사람들이 알아차렸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교회가 스스로 건강해지고 아무런 조건 없이 낮은 곳으로 소외된 분들을 섬겨야 합니다. 요즘 말로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노력할 때 교회에 대한 인식도 바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터사명컨퍼런스' 참가비는 1만원. (031)710-9368·9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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