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러, 9개 다리 놓아 극동개발…북핵 근원적 해결하자"

    입력 : 2017.09.07 15:37 | 수정 : 2017.09.07 15:39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서 "북핵 포기하고 개발사업 동참하라"
    러시아에 가스 철도 항만 등 '9개의 다리' 동시다발 협력 제안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국가들이 협력해 극동 개발을 성공시키는 일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또하나의 근원적 해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도 극동 경제협력에 참여하는 것이 이익이고, 핵 없이도 평화롭게 번영할 수 있는 길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한반도 신(新) 경제구상'에 포함된 신 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주변국과의 경제 협력 모델이 북핵 개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대북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이를 추진키 위해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송영길)까지 신설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이 당장 실현되기는 어렵더라도,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먼저 할 수 있는사업은 바로 시작해야 한다"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풀리면 북한을 경유한 가스관이 한국까지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조속한 시일 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복귀해 이런 사업들에 동참하기를 절실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9개의 다리'를 놓아 동시다발적 협력을 이뤄나가자"고 제안했다. '9개의 다리'는 가스·철도·항만·전력·북극항로·조선·일자리·농업· 수산 분야를 가리킨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최, 유라시아 경제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 추진, 광역두만개발계획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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