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에 그친 시진핑의 '샤오캉 사회'

    입력 : 2017.09.07 03:04

    작년 지니계수 0.465로 악화… 사회 불평등 갈수록 커져

    지난해 중국의 지니계수(소득불평등 지수)가 0.465를 기록해 2015년 0.462보다 악화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니계수는 0~1로 표시되는데,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크다는 뜻이다. 중국 정부 통계에서 지니계수가 전년보다 악화한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지니계수는 유엔이 제시한 '사회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인 0.4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지난해 한국의 지니계수는 0.304이고, 미국은 0.394(2014년), 독일이 0.292(2013)이다. 소득 분배가 균등한 나라로 꼽히는 핀란드의 지니계수는 0.215(2015)이다.

    중국 지니계수는 개혁·개방 초기였던 1984년만 해도 0.227이었다. 지니계수가 30여 년 만에 두 배 이상 치솟은 것은 경제 발전의 성과가 일부 계층과 지역에 집중됐다는 의미라고 SCMP는 분석했다. 현재 중국 부유층과 중산층은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대도시와 동부 해안 도시에 집중돼 있으며, 성장 동력이 부족한 농촌과 소도시에는 빈곤층 비중이 여전히 높다. 중국에서 부유한 지역 중 하나인 광둥성의 선전(深圳)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5000달러로 포르투갈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선전을 제외한 광둥성 8개 시의 1인당 GDP는 선전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SCMP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2020년까지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풍족하고 편안함)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면서 중국 정부는 7000만명에 달하는 빈곤층을 구제하겠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소득 불평등은 더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인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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