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한 병사를 후임병 구하다 숨진것처럼 사단장이 조작"

    입력 : 2017.09.07 03:04

    軍인권센터, 현역 중장 고발키로
    "6년전 '작업중 실족사' 보고받자 의로운 죽음으로 꾸미도록 지시"

    2011년 8월 27일 경기 김포시 한강 하구에서 잡초·수목 제거 작업을 하던 육군 17사단의 101연대 분대장 임모 병장이 급류에 휘말려 익사했다.

    군은 "후임병을 구하다 순직했다"는 101연대 보고에 따라 임 병장을 하사로 1계급 진급 추서 후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했다.

    그러나 2012년 "목격자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재조사가 이뤄졌고 "영웅담은 조작이고 실족사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당시 연대장이었던 이모 대령이 보직해임과 감봉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군인권센터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사단장이었던 현역 중장이 이 사건의 진짜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 대령이 전화로 "실족사"로 최초 보고했지만, 사단장이 "살신성인 의로운 죽음"이라며 사건을 조작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조작 사실이 들통나자 사단장이 이 대령에게 '대대장이 긴박한 상황에 잘못 보고한 걸 최초 보고했다고 진술해달라'고 부탁해 징계를 피했다"고 했다. 또 "지난 7월 뒤늦게 이 대령이 국민권익위에 관련 민원을 제기했지만, 사단장이던 현역 중장이 오히려 무고죄로 고소해 군 검찰단이 이 대령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해당 중장과 송광석 국방부 검찰단장을 직권남용과 무고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검찰단은 "철저히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고 했다.

    [기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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