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일만에… 새벽 사드 배치작전

    입력 : 2017.09.07 03:15

    경찰, 진입로 막은 반대단체·주민 밤 12시 해산 돌입… 美軍 장비수송 차량 성주로 출발

    국방부는 5개월간 배치를 미뤄온 주한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잔여 발사대 4기를 7일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에 배치한다고 6일 발표했다. 작년 7월 8일 한·미 양국 정부의 배치 결정 발표 후 426일 만에 발사대 6기와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사드 1개 포대가 온전한 형태로 한반도에 전개되는 것이다. 그러나 7일 새벽 사드 기지 입구(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선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단체·주민들이 농기계까지 동원하며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을 빚었다.

    이미지 크게보기
    사드반대 시위대·경찰 한밤 충돌 - 7일 0시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 회관 앞에서 경찰이 집회 중이던 사드 배치 반대자들을 강제 해산하고 있다. 사드 배치 반대자 500여명은 전날 오후 국방부가 사드잔여 발사대 배치 계획을 발표하자“4월(1차 배치)엔 그냥 당했지만 이번엔 절대 똑같이 당하지 않겠다”고 전의(戰意)를 다지며 농성을 했다. /연합뉴스
    앞서 국방부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사드 잔여 발사대 임시 배치를 위한 한·미 간 협의 결과, 잔여 발사대를 미측의 공사 장비·자재와 함께 7일 임시 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주 기지에) 이미 배치된 일부 장비에 대한 미측의 임시 보강 공사를 허용하기로 했으며 7일 중 공사 장비와 자재가 성주 기지로 반입될 예정"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경북 왜관의 캠프 캐럴에 보관 중인 발사대 4기와 지원 차량, 공사 장비 등을 7일 새벽 육로로 이동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드는 지난 4월 포대 일부(레이더와 발사대 2기 등)가 야전 배치됐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잔여 발사대 배치가 계속 미뤄져 왔다. 그러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 직후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사드 1개 포대는 발사대 6기와 48발 이상의 미사일, 레이더, 발전기, 통제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40~150㎞ 고도에서 최대 마하 14~15(음속의 14~15배)로 떨어지는 미사일을 요격한다.

    국방부가 배치 계획을 사전에 공개함에 따라 반대 단체와 주민들은 6일 오후 배치 저지를 위한 소집령을 내렸다. 이들은 사드 기지로 가는 진입로를 농기계와 차량으로 막았고, 7일 0시를 기해 경찰의 진입로 확보 작전이 시작되자 격렬하게 저항했다.

    한편 7일 0시 30분쯤 사드 장비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 차량 10여대가 경기도 평택 오산 기지를 출발해 성주로 향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