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몽골 정상회담…"'北 원유공급 중단' 유엔 결의 때 협조부탁"

    입력 : 2017.09.06 21:24 | 수정 : 2017.09.06 21:25

    바톨가 대통령 "몽골 돌아가자마자 협의해 결과 알려주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이 6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단독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을 유엔에서 결의할 때 몽골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바트톨과 대통령과 한 시간동안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멈추고 대화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유엔을 통한 강도 높은 제재를 취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불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일 때 몽골에서 적극 동참해달라는 것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만일 북이 대화에 나와 핵을 포기한다면 한국은 북한과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를 번영시킬 것이고 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요청에 바툴가 대통령은 “몽골로 돌아가자마자 시급히 북한 핵실험에 대해 논의하겠다”라며 “협의 내용을 문 대통령께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울란바토르 대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라면서 “몽골은 한국처럼 내몽골과 외몽골의 분단 상황이고 한국의 아픔을 직접적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울란바토르 안보대화는 몽골대외관계성과 몽골전략연구소가 공동주최하는 동북아 안보회의다. 지난 6월 열린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제4차 대회에는 북한 외무성 관계자들도 참석했다고 한다.

    당초 이날 한·몽 정상회담은 오후 4시 45분 시작하기로 했지만 105분 가량 지연된 오후 6시 30분에서야 열렸다. 앞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에 지각하는 등의 이유로 예상보다 늦게 끝났기 때문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이 늦어지는 바람에 원래 계획했던 회담이 늦춰지게 됐다”며 사과했고, 바툴가 대통령은 “괜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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