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의 아들, 광주 찾아왔다

      입력 : 2017.09.06 20:28 | 수정 : 2017.09.06 20:36

      광주시청 제공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6일 오후 광주시청을 방문한 영화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와 함께 위르겐 힌츠페터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파란색 브리사 택시는 영화에 등장했던 택시.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 광주시 찾아
      윤장현 시장과 함게 힌츠페터전 돌아봐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의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의 아들이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힌츠페터 전(展)을 찾아왔다.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는 6일 오후 6시 광주시청에서 윤장현 시장을 만나 함께 1층 전시장을 돌아보며 얘기를 나누었다. 광주시청에서는 5.18의 상황을 세상에 알린 독일인 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리고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도록 사진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영화에 등장했던 택시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윤 시장님께서 김사복의 존재를 처음 세상밖으로 알렸다고 들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아버지의 기록을 세상에 남기고 망월동에 모시는 문제를 광주시와 상의하고 싶습니다.”

      김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광화문에 있던 외신센터에 가서 힌츠페터 아저씨가 촬영한 영상물을 봤는데 지금 전시하고 있는 기록물과 같다”며 “당시에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하는 놀라움만 있었는데, 지금은 슬픈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5.18 당시) 광주에서는 시민들이 고립돼 군부에 당하는 상황에서 당시 외지인이었던 아버님과 귀한 인연을 맺었다”며 “(아버님께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국민들에게 5월의 진실을 알리는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버지의 모습을 잠시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당시) 광주에 다녀오신 이후 술을 자주 드시며 힘들어 하셨다”며 “아버지도 5.18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번 영화를 계기로 아버지와 교감을 많이 한 것 같고, 소신껏 생활해오신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며 “영화속 모습이 실제 아버지와 흡사하다”고도 말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누적 관람객수가 1191만여명이다. 광주시가 5.18 관련 유적지를 택시를 타고 탐방하는 ‘광주로 갑시다’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어 연장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6일 오후 광주시청을 방문한 영화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오른쪽)와 함께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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