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걸쳐 집안 남자 8명이 116년간 군복무…올해의‘병역명문가’선정

    입력 : 2017.09.06 14:39

    무술 단수 합치면 51단

    태권도 발차기하는 최점현 중령. /연합뉴스
    한 집안 남자 8명이 3대에 걸쳐 현역으로 군 복무한 기간을 모두 더하면 116년에 이르는 집안이 있다.

    병무청은 충남 논산 육군항공학교에 복무 중인 최점현(50) 중령의 집안을 올해 병무청이 뽑은 ‘병역명문가’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가문의 무술 단수는 모두 51단이다.

    최 중령 집안 군복무 역사는 최 중령의 아버지인 고(故) 최재선씨부터 시작된다. 최재선씨는 일제강점기 강제노역으로 5년, 1950년쯤 국군으로 재입대해 모두 10년을 복무했다. 태평양전쟁과 6·25 전쟁에 참전했고, 6·25 때는 자식을 잃었다.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고 추위와 배고픔을 몸소 겪으며 국방의 중요성을 깨달은 최씨는 자녀들에게 "나라가 위험에 처하면 목숨을 바쳐서라도 구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아버지의 신념에 따라 슬하의 3형제는 모두 직업 군인의 길을 걸었다. 첫째 호현(65)씨는 공군본부 의장대에서 준위로 38년간 복무했고, 둘째 중현(60)씨는 육군 특전사 및 헌병대장으로 23년간 복무했다. 막내인 최 중령은 현역 헬기 조종사로 부여 무장간첩, 강릉 대간첩작전에 참가해 작전유공 표창을 3차례 받았다.

    3형제의 자녀 4명도 모두 현역 복무를 마쳤다. 둘째 중현씨의 큰아들이 육군 대위로 7년 복무했고, 나머지 자녀들의 복무 기간을 합하면 모두 14년이다.

    특히 최 중령 가문의 무술 단수는 모두 더하면 51단이다. 둘째 중현씨와 셋째 최 중령은 군내에서도 태권도 달인으로 유명하다. 중현 씨는 태권도 9단, 최 중령은 태권도 8단이다. 최 중령은 현재 군 태권도 해외사범 선발위원과 태권도 협회 심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날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2017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최 중령은 “우리 집안 3대에 걸쳐 묵묵히 지켜온 국방에 대한 의무를 높게 평가해줘서 보람을 느낀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묵묵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할 때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이 존경받고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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