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직후 위성사진 처음으로 공개… "전보다 광범위한 산사태"

입력 2017.09.06 08:59 | 수정 2017.09.06 11:38

북쪽 갱구와 산 정상 사이 능선을 확대한 사진. 오른 쪽 사진에서 산사태 흔적이 여러 곳 보인다. /38노스·플래닛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3일 6차핵실험을 단행한 다음 날인 4일 풍계리 일대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앞선 5차례의 핵실험 때보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표면 함몰 구멍(collapse crater)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부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인공위성 업체 플래닛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38노스는 6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산악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이전 사진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핵실험장이 있는 곳뿐 아니라 주변 여러 곳에 토사가 무너져 내려 있어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핵실험 당시 발생한 지진으로 일부 지대가 들어 올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해발 2200m의 견고한 화강암 지대인 만탑산에서 이 같은 지형 변화가 두드러지게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8노스는 5차례의 핵실험 때보다도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지형 변화가 여러 번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하 갱도 함몰지진으로 미뤄 예상됐던 지표면의 함몰 구멍(collapse crater)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38노스는 사진 화상도가 낮아 보다 명확한 피해 상황을 알아보기는 어렵다는 단서를 달았다. 함몰 구멍이 생기면 핵실험으로 남은 방사능이 중국 등으로 유출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의 대상이었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 풍계리 핵실험장이 위치한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의 주민들이 진동으로 일시 대피했으며, 북한 당국이 최근 증축되거나 낡은 건물들에 대한 안전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RFA는 또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시 인구를 200만명 이하로 축소하는 것은 핵전쟁이 일어날 경우 평양 지하철에 20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없다는 문제로 부터 시작됐다”면서 “핵전쟁에 대비해 평양시 인구를 200만 이하로 축소하라는 명령은 김정은이 직접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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