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푸틴과 정상회담 시작… "北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갈 수도"

    입력 : 2017.09.06 07:46 | 수정 : 2017.09.06 14:06

    文 "北 도발 멈추게 하고 북핵 근원적 해결 위한 방안 함께 모색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 마련된 단독회담장에서 '한-러 단독 정상회담' 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6일 러시아 방문길에 올랐다. 취임 후 첫 방러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해 3시간여를 비행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박노벽 주 러시아 대사와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내외, 이경종 연해주한인회 회장, 윤창현 지상사협의회 회장, 폴란스키 연해주 부지사, 메쥐노프 블라디보스토크 시장 대행, 티모닌 주한대사,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태차관 등이 공항에 나와 영접했다.

    공항영접 이후 문 대통령은 곧바로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 마련된 단독회담장으로 향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 등 고조되는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급랭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인식을 나누고 대응방향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북 원유공급 중단과 북한 해외노동자 송출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북제재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국제 정치 상황이 아주 엄중해졌다. 북한의 도발이 멈추지 않으면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하고 북핵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양국이 함께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이 잘 협력한다면 극동 지역은 역내 번영과 평화를 이끌 수 있는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양국은 최적의 파트너"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한·미가 대북 원유 차단이나 노동자 송출 금지 등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추진하는 중에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우회적 압박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순방 이틀째인 7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조치를 둘러싼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3차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의 경제 협력 구상이 담긴 신북방정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과 동행하는 김정숙 여사는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있는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하고, 헤이그 특사 중 한 명인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에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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