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엔 "北제재·압박 강화", 메르켈·푸틴엔 "평화적 해결" 언급

    입력 : 2017.09.06 03:04

    [北 6차 핵실험]

    文대통령, 통화 내용에 차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일본, 독일, 미국, 러시아 정상 순서로 차례로 통화했다. 미·일 정상과의 통화에서는 '대화'나 '평화적 해결'이 언급되지 않고, 독·러 정상과 통화에서는 강조되는 차이가 있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이날 오전 11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20분간 통화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며 "북한 스스로 대화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제재·압박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밤 10시 45분부터 40분 동안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도 비슷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전적인 공감을 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양쪽 모두 '대화'나 '평화적 해결'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밤 9시 45분부터 20분간 이뤄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 내용은 달랐다. 청와대는 한·독 정상이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하여 최고 수준의 제재와 압박을 가하는 것은 북한이 스스로 대화 테이블로 나오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기본 원칙은 분명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도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공동의 목표는 여전히 군사적 긴장 고조를 막고 평화적 해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날 밤 11시 30분부터 20분간 통화할 때도 '평화적 해결'을 언급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외교적 방법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보나,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추가적 도발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일 정상과의 대화에서 '평화적 해결' 부분이 빠진 것에 대해 "대통령이 일관해서 하던 말이고 매일 전해드렸던 얘기여서 (발표에서) 빠진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러·독 정상과의 통화 결과 발표문에는 이를 넣은 점과 비교할 때 설명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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