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에 수십억달러 무기 판매 승인했다"는데…

    입력 : 2017.09.06 03:04 | 수정 : 2017.09.06 08:42

    [北 6차 핵실험]

    文대통령과 통화 후 내용 공개
    靑 "무기 구입 얘기는 없었다… 국방력 강화를 그렇게 이해한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일본과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상당히 정교한 군사 장비들을 대량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썼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 통화 소식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수십억달러 상당 미국산 무기와 장비를 구입하는 것을 개념적 승인(conceptual approval)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 1일 한·미 정상 통화 직후에도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청와대의 브리핑에는 이런 내용이 없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5일 "양국 정상 통화에서 무기 구입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은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군의 국방력 강화가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또 미국이 한국에 필요한 첨단 무기 또는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것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그런 맥락"이라고 했다. 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개발을 지시한 핵잠수함에 필요한 부품과 기술을 미국에서 들여오는 문제가 있는데 그와 관련한 말일 수도 있다"고 했다.

    군과 방산 업계에선 F-35A 전투기의 추가 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은 공군 차기 전투기(F-X) 도입 사업으로 F-35A 60대를 구입하려 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40대만 구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최근 F-35A 가격은 대당 9460만달러(약 1070억원)로 2014년 도입 결정 당시보다 200억원 이상이 싸졌다.

    한국형 3축 체계 조기 구축을 위해 탄도미사일 요격 무기인 패트리엇(PAC)-3를 구입할 가능성도 있다. PAC-3는 우리 군이 보유한 PAC-2 개량형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포대당 가격은 통상 8000억~1조원대다.

    사드 포대를 도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북 성주에 배치된 주한 미군 사드 포대로는 남부 지역 방어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드 1개 포대 가격은 1조5000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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