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품격] 은은하게 살랑거리는 천… 가을 창가를 두드리다

  • 이정주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입력 : 2017.09.06 03:04 | 수정 : 2017.09.06 08:52

    [11] 커튼

    큼직한 무늬를 은은한 수채화처럼 표현한 ‘짐머앤로드’의 커튼. 실내 분위기를 차분하게 해준다.
    큼직한 무늬를 은은한 수채화처럼 표현한 ‘짐머앤로드’의 커튼. 실내 분위기를 차분하게 해준다. /유앤어스
    새해의 1월, 봄이 시작되는 3월만큼 변화를 주고 싶은 달이 있다. 가을이 시작되는 지금, 9월이다. 절반 이상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남은 시간을 한층 여유롭게 보내고, 완연하게 바뀐 계절의 변화까지 만끽하고 싶다면 커튼 한 장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는 게 어떨까.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공간에 온기를 더하고 드라마틱한 변화를 주는 데 이만한 아이템이 없다.

    예전에는 화려한 색상과 무늬가 들어간 커튼으로 눈에 띄는 포인트를 주는 것이 유행이었다면, 요즘엔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색감이 많다. 패브릭 전문 숍인 '유앤어스'에서 수입하는 '짐머앤로드'나 '현우디자인'에서 판매하는 '에르메스'의 가을·겨울 시즌 커튼도 기존에 선보이던 다채로운 무늬를 한층 차분하고 은은한 색감으로 표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소재 또한 가벼운 모직이나 리넨 커튼이 인기다. 특히 가을의 청명한 바깥 공기를 집 안으로 들이고 싶다면 리넨 커튼을 추천하고 싶다. 사계절 내내 각광받는 패브릭으로, 자연광을 적당히 차단하면서도 은은하게 투과시켜 실내를 포근하게 채워준다. 리넨 커튼은 성근 정도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는 점, 소재 자체가 두껍지 않기 때문에 주름을 풍성하게 잡아도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고르는 것이 좋다.

    리넨 패브릭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언노운하우스'는 9월 중 출시할 신제품으로 작가와 협업한 드로잉을 넣은 리넨 커튼을 준비 중이다. 식물 패턴의 리넨 패브릭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스큘럼'은 올가을 단풍나무와 오리나무, 박달나무 등의 패턴을 넣은 커튼을 선보인다. 올 초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나무 소재와 녹색을 주조로 한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릴 듯하다.

    이미 얇은 리넨이나 레이스 소재의 커튼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를 속커튼으로 활용하고, 겉커튼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두 폭 정도의 좁은 폭을 쓰되 소재나 색감, 패턴 등을 좀 더 다양하게 선택하면 장식적 효과를 더할 뿐 아니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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