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靑 인사 검증은 언론·국민·국회가 함께하는 것"… 인사 실패 책임 희석?

    입력 : 2017.09.05 14:46

    4일 수석보좌관회의서 "청와대 '인사 검증' 말고 '추천 인사'를 검증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 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청와대 인사 검증은 언론·국민·국회가 함께하는 것"이라면서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검증하는 게 아니라 '추천 인사'를 함께 검증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 비공개 부분에서 "청문회가 끝나서 통과가 될 때까지 인사 검증은 청와대만 하는 게 아니라, 청와대가 지명·추천한 이후에 언론, 국민, 국회가 함께 검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최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낙마 등 잇따른 '인사 실패' 이후 야당과 언론이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과 담당 참모진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자 이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앞으로도 있을지 모르는 인사 실패의 책임을 희석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4일 회의 공개 부분에선 "인사 시스템 보완·개선을 위해 인사수석실에 자문 기구를 두라" "인사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하라" 등의 지시를 했다. 조국 민정수석이나 조현옥 인사수석 등 책임자에 대한 직접 질책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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