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피해 학생 어머니 "딸, 하루종일 수혈받고 밥은 입에서 흘려내려"

    입력 : 2017.09.05 11:37

    지난 1일 부산 사상구 한 골목에서 여중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 CCTV 영상으로 공개됐다. 가해 여중생 중 한 명이 엎드려 있는 피해자에게 발길질을 하고 있다(왼쪽). 가해자들은 피투성이가 된 피해자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었다. 가해 학생들은 2개월 전에도 피해 여중생을 폭행했었다. /연합뉴스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의 피해자 여중 2학년 A(14)양이 피를 많이 흘려 수혈을 받고 있으며, 음식을 삼키지 못해 죽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입 밖으로 밥이 흘러내리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양 어머니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입 안이) 다 찢어져서 아예 먹지를 못하고 있다. 입을 제대로 벌리지 못해 죽도 제대로 못 먹고 있다. 밥이 다 흘러내린다”고 말했다.

    딸의 상태에 대해 “(머리에서 피를 많이 흘려) 수치가 낮아진다고 하루 종일 수혈을 했다”고 말했다.

    A양이 폭행순간을 기억하냐는 질문에는 “(딸이) 말을 안 하고 있다. 계속 잠만 잔다. 그 뒤로는 물어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A양의 어머니는 “가해 아이들의 사죄 전화는 없었다”며 “인터넷 내용 보시면 알겠지만, 오히려 자기네들이 반성하고 있으니까 글 내려라, 역고소한다고. (반성의 기미가) 아예 없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이 가해자들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다 훈방시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가해자를 처벌하라는 온라인 청원운동에 대해선 “그 법(소년법)이 없어지고 다른 아이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양은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한 공장 앞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선배 여중생 4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A양은 벽돌·소주병·알루미늄 사다리·의자 등으로 맞아 피투성이가 된 상태에서 행인에게 발견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자 학생중 한명은 피를 흘리며 무릎을 꿇고 있는 A양의 사진을 지인에게 보내면서 "심해?" "(감옥에) 들어갈 것 같아?" 등의 말을 했다. 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현재 부산 사상경찰서는 불구속 입건 상태인 가해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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