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개혁조급증… 지지율 30%도 깨질 판

    입력 : 2017.09.05 03:04

    한달새 6%p 떨어져 30%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고 프랑스 뉴스 전문채널 BFMTV가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여론조사 기관 유거브(YouGov)가 지난달 28~29일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유권자는 30%에 그쳤다. 이는 한 달 전 같은 조사 때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 5월 중순 취임 직후 60%대 지지율을 보였던 마크롱의 지지율이 취임 4개월도 안 돼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

    프랑스 언론들은 "마크롱이 국민과 충분한 소통 없이 노동시장 유연화, 국방예산 삭감 등 주요 개혁 정책을 쫓기듯 밀어붙이며 '일방통행식' 리더십을 보인 게 지지율 폭락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최근 마크롱은 "한 달에 2번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발표하는 등 지지율 반등을 노렸지만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고 BFMTV는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전 집권당이었던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PS) 지지층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8%포인트)해 39%에 그쳤다. 노동시장 유연화 등 친(親)기업 정책을 담은 마크롱 대통령의 노동 개혁안에 대해 좌파 성향 유권자들의 반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극좌와 극우 성향 유권자들도 각각 12%, 9%로 지지율이 크게 낮았다. 반면, 우파 성향인 공화당(LR) 지지자들은 45%가 마크롱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해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올랐다.

    다만, 마크롱 정부가 노동개혁안을 공식 발표한 직후인 지난 1일 오독사-덴츠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의 52%가 "마크롱의 노동개혁안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르피가로는 "노동법 개정안 발표 이후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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