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文대통령 "대북 원유공급 중단, 안보리서 진지하게 검토할 때"

    입력 : 2017.09.05 00:35 | 수정 : 2017.09.05 01:28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리에서 논의되는 대북 제재조치로 대북 원유공급을 중단하고 북한 해외노동자 송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4일 밤 11시 30분부터 20분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 원유공급 중단과 북한 해외노동자 송출금지 등 북한의 외화 수입원을 차단할 방안을 유엔 안보리에서 진지하게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핵 문제는 외교적 방법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보나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추가적 도발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핵실험은 규모와 성격 면에서 과거와 차원이 다르며 특히 북한 스스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용 수소탄 실험이라고 자랑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비확산 체제를 파괴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도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선언문이 채택됐다”고 답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밤 9시 45분부터 10시 5분까지 20분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밤 10시 45분부터 11시 25분까지 약 4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전화에서 “국제사회와 공조해 보다 강력한 유엔 안보리의 추가적인 대북제재 결의 채택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독일의 역할을 당부했으며, 메르켈 총리는 전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국제사회와 협력해 이제는 차원이 다른,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의견에 전적인 공감을 표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우리 미사일의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는 데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때 사거리 800㎞ 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500㎏으로 제한됐지만, 이날 합의에 따라 1~2t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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