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고려인들에게 직업교육 제공

      입력 : 2017.09.04 11:28 | 수정 : 2017.09.05 08:46

      한전 제공 한전과 광주시, 한국전기공사협회는 고려인들에게 전기기능 교육 기회를 제공키로 협약했다.
      올해 30~40명 전기공사기능 교육
      취업통해 안정적인 국내 정착지원
      한전·광주시·전기공사협 오늘 협약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고려인들은 방문취업비자를 받고 대부분 임시직으로 용역업체를 통해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2년간 성실근무하면 받을 수 있는 재외동포비자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재외동포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취업과 동시에 고용지원센터에 신고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회사는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는 쿼터가 1~2명이기 때문에 그런 일자리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비수기에는 가장 먼저 일자리가 잘립니다. 재외동포비자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할 수 없어, 결국 3년만에 쫓겨나는 경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홍인화 광주고려인마을 상임이사)

      조국(祖國)을 찾아온 고려인들에게 국내 정착은 멀고도 힘들다. 국가가 인정하는 기술자격증을 소유하면 재외동포비자를 받고 취업하여 안정적으로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데, 고려인들에게는 이게 너무 힘든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국전력이 발벗고 나섰다.

      한전이 고려인들에게 전기공사 시공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 제공키로 했다. 한전은 가공배전전공 기능자격을 얻도록 하여, 취업까지 연결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교육기간중 교육비와 생활비를 지원할 예정. 올해는 30~40명의 기능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라고 한전은 밝혔다.

      한전은 이를 위해 4일 광주여대 국제회의실에서 ‘고려인 대상 전기공사 기능자격 취득과 전기공사업계 취업지원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광주에 사는 고려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조환익 한전사장,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장, 박성철 한전영업본부장, 권오득 한전 배전운영처장, 김헌태 한전 광주전남지역본부장, 박용수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장, 김영경 광주새날학교교감, 주남식 고려인마을지역아동센터장 등이 자리했다.

      국내 거주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한전의 전력설비를 건설·유지보수하는 전기공사 기능자격의 취득을 지원하고, 우량한 시공회사에 취업을 알선하겠다고 한전과 광주시, 한국전기공사협회가 협약하였다. 언어와 문화, 생활환경이 달라 안정적인 직업을 갖지 못하여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고련들에게는 안정적인 취업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전력설비를 건설하거나 유지보수하는 분야는 고되다는 이유로 젊은층이 기피하는 분야여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도 고려인들에겐 도움이 된다. 이들 기관은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고려인 가정에 대해 전기설비 보수를 정기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올해부터 고려인들 대상으로 기능인력을 배출하고 그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고려인들에게도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공기업의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외계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힘들게 공단과 농촌을 떠돌며 제대로 된(안정된) 직업을 갖지 못한 고려인들에겐 너무도 기쁜 소식”이라며 “고려인 젊은이들이 기술을 배워 취업하고, 그래서 정상적으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6만명을 넘어섰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광산구 월곡2동 일원에 고려인마을이 형성돼 4000여명이 살고 있다. 국내에는 경기도 안산(뗏골마을), 인천, 경기 화성과 광주 등지를 비롯하여 각지에 살고 있다. 한국전력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빛가람혁신도시(전남 나주시)’에 본사를 이전, 에너지밸리구축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 제공 조환익 한전 사장은 "고려인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조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능인령교육을 제공하고 취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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