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철골로… 후배 피투성이 만든 여중생들

    입력 : 2017.09.04 03:08

    피해자 사진 소셜미디어에도 올려

    부산 사상구에서 폭행당한 여중생이 피투성이가 된 사진을 가해자 여중생이 지인의 소셜미디어 대화방에 전송하고 ‘(보기에) 심해?’라고 묻고 있다.
    부산 사상구에서 폭행당한 여중생이 피투성이가 된 사진을 가해자 여중생이 지인의 소셜미디어 대화방에 전송하고 ‘(보기에) 심해?’라고 묻고 있다. /페이스북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한 공장 앞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부산 모 여중생 3학년 A(14)양 등 2명은 다른 학교 여중생 2학년 B(14)양을 마구 때렸다. '평소 선배에 대한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였다. 셋은 가출하고 어울려 지내다 알게 된 사이였다. 공장 주변에 있던 철골 자재, 소주병, 의자 등으로 폭행을 당한 B양은 뒷머리와 입안 등이 찢어져 온몸에 피가 흘러내렸다.

    가해자인 A양 등 2명은 범행 직후 현장을 떠났다. 피를 흘리며 길을 걷던 B양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중상은 없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 등은 범행 당일 오후 11 시 50분쯤 인근 치안센터를 찾아가 자수했다.

    사건은 A양 등이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무릎을 꿇고 있던 B양의 사진을 소셜미디어로 전송하면서 퍼졌다. A양 등은 아는 선배에게 사진을 보내고 "심해?" "(감옥에) 들어갈 것 같아?"라며 처벌에 대해 걱정하는 대화를 나눴다. 이 대화는 소셜미디어에 '부산 사하구 여중생 집단 특수 상해'라는 제목으로 금세 확산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A양 등 2명을 상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공개한 사람으로부터 A양 등이 가해자임을 확인했다"면서 "피해 여중생의 관련 진술을 받았고, 가해 학생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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