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남북 간 화해 이루길"

    입력 : 2017.09.04 03:05

    바티칸서 韓 종교지도자들 만나

    2일 바티칸에서 교황을 예방한 종교지도자들. 앞줄 오른쪽부터 성공회 이경호 주교,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프란치스코 교황,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2일 바티칸에서 교황을 예방한 종교지도자들. 앞줄 오른쪽부터 성공회 이경호 주교,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프란치스코 교황,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한국인에게 평화와 (형제 간) 화해라는 선물이 주어지길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일(현지 시각) 한국 종교지도자협의회의가 예방한 자리에서 남북 평화를 기원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종교지도자협의회 의장이자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대한성공회 이경호 주교 등 22명을 만났다. 김희중 대주교는 교황에게 국내 7대 종교 수장이 서명한 서한을 전달하며 한반도 긴장 상황을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개인·공동체·국가 간 분쟁이 사라지고 조화로움 속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종교지도자들부터 소매를 걷어붙이고 희망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며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공포와 증오의 언어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삶은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긴 여행이다. 종교가 다르더라도 신과 함께, 형제자매들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국내 종교지도자들은 교황에게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十長生) 자수와 합죽선(合竹扇)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 교황은 답례품으로 천주교 성물(聖物)인 메달을 건넸다. 메달에는 마태복음 25장 35절인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 따뜻이 맞아들였다"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인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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