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한국, UFG 때 美전략폭격기 B-1B 참가 거절했었다…北 '화성 12형' 도발에 방침 바꿔"

    입력 : 2017.09.03 11:56 | 수정 : 2017.09.03 12:03

    미국이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도발에 대한 대응 훈련으로 지난달 31일 오후 전략무기인 장거리폭격기 B-1B '랜서' 2대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 4대를 한꺼번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미 태평양사령부 제공

    지난달 말 실시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에서 한국 측이 미국이 제안한 전략 폭격기 B-1B 파견을 거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한·미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북한의 군사 도발을 강하게 견제하려는 의도로 지난달 21~ 31일까지 진행된 UFG 기간 중 괌 미군 기지에서 B-1B폭격기를 한국 상공에 파견하자고 제안했지만 한국 정부가 북한의 괌 미사일 포위 공격 발언 이후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을 발사하자, 한미 양국은 B-1B 2기와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 4대를 동원한 합동 훈련을 한반도 상공에서 진행했다.

    한미 양국은 괌에서 출격한 B-1B 폭격기 2대와 일본 이와쿠니(岩國) 기지에서 출격한 F-35B 4대가 우리 공군의 F-15K 편대와 함께 비행 훈련을 하고 강원도 필승 사격장에서 북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공대지(空對地) 공격 훈련을 했다. 미국이 B-1B 폭격기와 F-35B 스텔스 전투기를 동시에 한반도에 파견한 것은 처음이다. 한·미 양국군의 폭격기와 전투기들은 MK-84, MK-82 등 재래식 폭탄(14발)과 함께 GPS로 유도되는 정밀유도폭탄인 GBU-32 JDAM(합동직격탄)(4발)도 가상 북 목표물에 투하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강도 높은 군사도발 때문에 한국이 방침을 바꿨지만 미국 측에는 한국에 대한 불신감이 남게 됐다면서 “한국이 북한 문제에서 희망과 현실을 혼동하고 있다”는 소식통의 의견을 함께 전했다.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전략폭격기 B-1B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면 두 시간 만에 한반도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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