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상공에 10분만에 은밀 침투…北 지도부에 공포감"…韓美, F-22·F-35B 스텔스기 한반도 순환배치 검토

    입력 : 2017.09.03 10:58 | 수정 : 2017.09.03 11:05

    F-22 랩터. /로이터·뉴시스

    한·미 양국이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와 F-35B(라이트닝Ⅱ)를 한반도에 순환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 한·미 군사당국은 순환배치를 통해 북한 지도부에 심리적인 공포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는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 양국이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국 확장억제력의 실행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주기적으로 순환 배치하는 방안에 뜻을 모으고, 조만간 구체적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주한미군 오산 또는 군산기지에 F-22와 F-35B를 3개월 주기로 순환 배치하는 방안이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한·미 연합 공중 전력은 북한에 심리적인 공포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무기나 마찬가지"라면서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더는 손을 놓고 있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F-22와 F-35B 순환배치에 긍정적인 것으로 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두 전투기는 오산기지에서 출격하면 10분, 군산기지에서는 20분 내로 북한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고 평양 상공에 진입해 정밀 타격할 수 있어 북한 지도부에 상당한 심리적 공포감을 줄 수 있다.

    F-22는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로 꼽힌다.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갖춰 적의 레이더망을 뚫고 적진 상공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다. 최대 속력은 마하 2.5(음속의 2.5배) 이상이고, 작전 반경은 2177㎞다. F-35B는 우리 공군이 내년부터 도입하는 F-35A에 수직 이착륙 기능을 더한 스텔스기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항공모함보다 작은 대형 상륙함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마하 1.6이며, 이륙 후 날아갈 수 있는 최대 항속거리는 1670㎞다.

    미국은 주한미군에 1∼2개 대대의 F-16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는 옵션도 우리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F-16 2개 대대가 한국에 주둔해 있다. 이와 별개로 미국은 본토에 있는 F-16 전투기 12대씩을 3개월 단위로 주한미군에 순환배치하고 있다.

    미국이 전략무기 한반도 순환배치를 적극 검토 중인 것은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 완성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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