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 콧방귀… 북한산 꽃게, 밤마다 수t씩 중국으로

    입력 : 2017.09.02 03:02

    北·中 접경서 中어선 밀수 성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산 수산물의 수입이 금지됐지만 중국 랴오닝성 단둥 등 북·중 접경에서는 매일 밤 수t씩 북한산 꽃게가 중국 어선들에 의해 밀수입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단둥 현지의 한 어민은 SCMP 인터뷰에서 "수산물 교역이 전면 금지된 이후 중국 정부 선박들이 해상에서 밀수 여부를 감시하고 있지만 중국 수산물 무역상들은 감시선들이 철수하는 밤 10시 이후 선박 10여 척을 몰고 북한으로 들어가 현지에서 북한산 수산물을 싣고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 어민은 "지금은 꽃게철이 아니어서 하루에 사오는 꽃게는 1800㎏ 정도"라면서 "조개와 소라 등 다른 수산물은 수백㎏ 정도 사온다"고 말했다. 중국 밀수업자들은 수산물 대금을 매번 달러로 지급하고 있으며, 북한 어민들에게 생수와 술, 담배, 라이터, 배터리 등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단둥의 도매 어시장에서는 트럭에서 꽃게 상자를 내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꽃게를 팔던 한 중년 여성은 "꽃게들이 어디서 오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정부가 정한 금어기여서 중국 어선들은 조업을 할 수가 없다"며 "지금 나오는 꽃게와 조개들은 모두 북한에서 수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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