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의문사' 김훈 중위, 19년 만에 순직 인정

    입력 : 2017.09.02 03:07

    김훈 중위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하벙커에서 숨진 뒤 군(軍) 의문사의 대표적 사례로 남았던 김훈〈사진〉 중위가 19년 만에 순직을 인정받았다. 국방부는 1일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어 고(故) 김훈 중위 등 5명에 대해 전원 순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김 중위는 JSA 내 경계부대 소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벙커에서 '사망 형태 불명의 사망'을 한 사실이 인정됐다"고 했다. 사건의 진상은 알 수 없지만 공무를 수행하던 중 사망한 만큼 순직 처리하기로 했다는 뜻이다. 김 중위는 1998년 2월 24일 JSA 지하벙커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스스로 격발했다고 보기 어려운 자세와 몸싸움을 한 듯 파손된 손목시계 등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었다. 그러나 현장 감식도 이뤄지기 전에 부대는 육군본부에 사인이 자살이라고 보고했고, 1999년 4월 군 조사단도 자살로 결론지었다. 자살이란 이유로 순직 처리도 되지 않았다.

    김 중위의 부친인 김척 예비역 중장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006년 12월 대법원은 부실 수사를 인정해 국가가 유족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006년 재조사에 착수한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2009년 증거 부족으로 인한 '진상 규명 불능'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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