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짜리 외제 자전거로 보험사기 친 자전거 동호회원들 덜미

    입력 : 2017.09.01 14:06

    2000만원 상당의 외제 자전거로 사고를 낸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낸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외제 자전거를 타다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 21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강모(3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강씨 등은 지난해 1월9일 오전 9시30분 경기 남양주시 태평동 토평교 부근 도로에서 자전거로 고의 사고를 낸 뒤 보험사에 "교통사고로 파손됐다"며 거짓 신고해 1200만원을 가로채는 등 두차례에 걸쳐 보험금 2100만원 상당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의 자전거 수리상에 놓인 고가 자전거/강동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자전거는 2000만원대 상당의 이탈리아제 C사 브랜드 자전거 2대였다. C사 브랜드를 포함한 고가 자전거는 가볍고 튼튼한 첨단 소재를 사용해 1대당 가격이 자동차와 맞먹는 수준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자전거 수리판매점을 운영하며 고가 수입 외제 자전거는 수리비가 높게 나온다는 점을 알고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과 사기를 공모했다.

    강씨는 2015년 1월18일 오후 9시47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부근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자전거 수리판매점에 전시된 자전거를 오씨 차량으로 일부러 부딪힌 뒤 보험사로부터 900만원을 타냈다.

    강씨는 1년 뒤 또다른 동호회원 3명과 보험사기를 공모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승용차로 회원 소유 자전거에 고의 사고를 낸 뒤 강씨의 자전거 수리점에서 수리비를 부풀려 보험금 1200만원을 챙겼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겨울철 자전거 수리판매점 장사가 되지 않아 점포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고가 수입 외제 자전거가 늘어나면서 이를 이용한 보험 사기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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