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도발에 '번개' F-35A 스텔스기 100대 한반도 주변 조기 배치 검토

    입력 : 2017.08.30 11:19 | 수정 : 2017.08.30 14:26

    지난 29일 북한이 일본 영공(領空)을 지나가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 F-35A 스텔스 전투기 조기배치가 검토되고 있다.

    UPI통신은 28일(현지 시각) 한국·미국·일본이 2020년대 초까지 한반도 주변에 총 100대의 F-35A를 배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35A는 최대 속도 마하 1.8(시속 2000㎞), 최대 항속거리 2000㎞를 자랑하는 신식 전투기로, ‘번개’라 불린다. 무기는 정밀 유도폭탄인 GBU-31 JADAM 공대지 2발, 레이더 유도 공대공 미사일인 AIM-120C 2발 등 미사일 4발을 탑재한다.

    북한 일대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침투해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북한도 F-35 침투에 대비해 레이더 체계를 손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이 보유한 전투기로는 F-35기에 대응할 수 없으며 지대공미사일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F-35A가 연습용 GBU-32 JDAM(합동정밀직격탄)을 투하하는 시험을 하고 있다./록히드마틴

    미 공군은 작년 8월 ‘초도작전능력’(IOC) 선언을 통해 F-35A기의 실전 투입 태세 능력을 확인한 바 있다. IOC는 군 장비의 성능을 실험하고 확인하는 과정으로, 실전 배치 이전에 반드시 거치는 단계다.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와의 긴장 관계를 고려, 유럽 일부 지역에만 이 기종을 배치했다. 그러나 북한 도발에 따라 한반도 지역에 조기 배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UPI는 보도했다. 하더 윌슨 미 공군장관도 지난 25일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되면 F-35A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투입해 교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우리 국방부도 F-35A 도입을 언급했다. 국방부는 지난 29일 국방 예산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을 선제공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대응 체계’의 조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방위력 개선비를 대폭 늘렸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내년 국방예산은 올해 대비 6.9% 인상된 43조1177억원으로, 특히 KMPR 확보를 위한 주요 플랫폼에 F-35A가 포함됐다.

    우리 공군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F-35A 40대를 도입해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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