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파병 결정 1주만에… 아프간 美대사관 인근서 자폭테러

    입력 : 2017.08.30 03:06

    카불은행 앞에서… 최소 5명 사망
    탈레반 "돈 찾으러 온 군인 겨냥"

    29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탈레반이 저지른 자폭 테러로 최소 5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4000명 증파하겠다고 발표한 지 1주일 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오전 10시쯤 카불의 외교 공관 지역인 마수드광장의 카불은행 입구에서 발생했다. 미 대사관에서 450m 떨어진 곳이다. 로이터는 "은행 입구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이슬람 명절 '이드(희생절)'를 앞두고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로 붐볐기 때문에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미 대사관 직원들의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프간에서 16년 동안 정부군과 내전을 벌이고 있는 테러 조직 탈레반은 이번 폭발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카불은행에 월급을 찾으러 온 군인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이전에도 각국 대사관에 협력하는 현지인과 아프간 정부군의 월급날인 매월 말쯤 도심 은행을 자주 공격했다.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추가 파병 계획을 발표한 직후에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철군하지 않으면 아프간 전역이 미 제국의 무덤으로 변할 것"이라고 했었다.

    이번 폭발이 발생한 카불 외교 공관 지역에선 라마단(이슬람 금식월) 기간이던 지난 5월 말에도 대형 트럭 테러가 일어났다.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가 독일 대사관 앞에서 폭발물을 실은 트럭을 폭파시켜 150명이 숨지고 400명이 다쳤다. 5월 초엔 카불 미 대사관 인근 도로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軍) 수송 차량을 겨냥한 자폭 테러가 벌어져 시민 4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


    [나라정보]
    아프간 카불 미 대사관 근처 자폭 테러로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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