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行 원하는 아프리카 난민, 아프리카에서 먼저 선별"

    입력 : 2017.08.30 03:06

    유럽 4국, 아프리카 3국과 합의… 지중해 통한 난민 유입 감소할 듯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4국과 리비아, 차드, 니제르 등 북아프리카 3국은 2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7국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이주민 차단을 위해 공동 협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방안에 제대로 추진되면 '난민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지중해 루트(리비아→지중해→이탈리아)'를 통한 아프리카 난민들의 유럽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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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겔라 메르켈(오른쪽에서 둘째)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왼쪽에서 둘째) 프랑스 대통령, 이드리스 데비(맨 왼쪽) 차드 대통령, 마리아노 라호이(맨 오른쪽) 스페인 총리가 2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 주요 4국과 북아프리카 3국은 이번 회담에서 유럽행을 원하는 아프리카 난민 신청자를 사전에 엄격히 심사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을 채택했다. /AP 연합뉴스
    이날 회담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난민·이주민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자국 내에 난민 신청 접수와 심사를 담당하는 기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난민들이 유럽에 도착하면 난민 신청·심사 절차가 진행됐다.

    이를 위해 유럽 국가들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경·해안경비대에 각종 장비와 체계적인 훈련을 지원하고, 관련 비용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난민·이주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 발전과 난민 정착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프리카) 난민 문제는 유럽과 아프리카 모두가 힘을 합칠 때만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아프리카 난민·이주민은 시리아 등 중동 지역 난민과 함께 유럽의 최대 위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난민으로 위장해 몰래 잠입하기 때문이다. 또 목선(木船)·고무보트 등으로 지중해를 건너다 바다에 빠져 사망하는 사람들이 속출해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돼왔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올 들어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들어온 난민·이주민이 12만명에 달하고, 이 중 2400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고 밝혔다.

    [기관정보]
    이민정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된 I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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