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의 가을맞이… '니트 폴로' 하나면 OK

  • 이헌 패션칼럼니스트

    입력 : 2017.08.30 03:06

    [오빠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 [66] 니트 폴로 셔츠

    니트 폴로 셔츠
    /프루이

    여름 내내 입던 반팔 티셔츠는 썰렁하지만, 긴팔은 대낮의 따가운 햇살을 감당하기에 아직 버겁다. 이런 날씨에 적당한 옷이 니트 폴로 셔츠(knit polo shirt)다.

    폴로 셔츠는 목에는 깃, 가슴엔 단추 서너 개가 달린 반팔 셔츠다. 7차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프랑스 테니스 선수 르네 라코스테가 고안했다. 과거 테니스는 귀족 스포츠로서 엄격한 복장 규정을 지켜야 했다. 라코스테가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엔 흰색 울 플란넬 소재 바지에 흰색 셔츠를 입고 넥타이까지 맨 차림으로 경기를 했다. 움직임이 둔하고 불편했다.

    라코스테가 개발한 폴로 셔츠는 테니스 규정을 만족시키면서 경기력까지 향상시켜 큰 인기를 끌었다. 다른 종목 선수들도 경기복으로 활용했다. 특히 폴로 선수들에게 사랑받으면서 폴로 셔츠란 이름이 붙었다.

    니트 폴로 셔츠는 폴로 셔츠를 니트처럼 가는 털실로 짰다고 이해하면 쉽다. 일반 폴로 셔츠보다는 따뜻하지만 긴팔 셔츠·니트보다는 시원해서 간절기에 알맞다. 칼라가 달려 있으니 격식 차린 느낌을 낼 수 있고 재킷 안에 입어도 잘 어울린다.

    밑단 길이는 앞쪽의 경우 바지 지퍼 덮개의 중간쯤, 뒤쪽은 엉덩이 중간을 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 이보다 길면 바지춤 밖으로 꺼내 입을 때 너무 치렁치렁하고, 이보다 짧으면 지나치게 캐주얼해 보이며 바지춤 밖으로 자꾸 빠져나온다. 소매 길이도 겨드랑이와 팔꿈치 사이를 3분의 2 정도 덮어야 보기 좋다.

    소재는 면 100% 또는 약간의 실크나 울이 섞인 제품이 적당하다. 울 함량이 높으면 조금 더 따뜻하고, 실크가 섞이면 시원하면서 광택이 좋다. 가을을 맞이하는 느낌으로 베이지색이나 갈색 계열을 시도해보길 권한다. 네이비·검정·회색 같은 짙은 색 옷과도, 한국 사람 얼굴색과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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