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9일 새벽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NHK는 일본 정부가 이날 오전 5시 48분쯤 북한의 미사일이 도호쿠 방향으로 지나간 것으로 확인했다며 일부 지역에 피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오전 6시 2분쯤부터 '국민 보호에 관한 정보'라며 북한 미사일 발사소식을 전하면서 건물과 지하 등으로 피난할 것을 당부하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대상 지역은 홋카이도(北海道)·아오모리(靑森)·이와테(岩手)·나가노(長野) 현 등 12개 지역이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에게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 같다"며 "곧바로 해당 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 수집·분석에 나섰으며, 국민의 생명을 확실하게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미사일이 오전 6시 6분쯤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했고, 오전 6시 12분 에리모미사키 동쪽 1180㎞ 태평양 해상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총리가 정보수집에 안전을 기해 국민에게 신속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기와 선박 등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고 낙하물 피해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책을 논의했으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단호히 비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서 동쪽으로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해당 발사체는 일본 동북 지역인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