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밀어붙이기식 개혁에 지지율 급락

    입력 : 2017.08.29 03:05

    긴축 재정 등 인기없는 정책 국민에 자세한 설명 없이 추진

    에마뉘엘 마크롱
    지난 5월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40·사진)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25일(현지 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40%에 그쳤다. 그는 66%의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취임 초만 해도 6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취임 넉 달도 안 돼 지지율이 20%포인트나 빠진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프랑스 매체들은 긴축 재정 등 그의 정책 자체가 국민이 반가워하지 않는 인기 없는 정책인 데다, 이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을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국영방송인 LCI는 27일 "마크롱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개혁과 정책 대부분이 국민 실생활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인기 없는 정책을 자세한 설명 없이 추진하는 것이 지지율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롱 정부는 지난달 "올해에만 45억유로(약 5조8000억원)의 예산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5년 안에 600억유로(약 75조9000억원)의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달성하기 위해 임기 첫해부터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복지·노동 관련 예산 삭감 방안이 일방적으로 발표되자, 국민의 불만이 커졌다. 또 공공부문 일자리 12만개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공무원 사회가 불안에 휩싸였고, 주택보조금(APL)을 깎겠다는 방침은 저소득층과 학생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노년층도 연금을 줄이겠다는 계획에 분노하고 있다. LCI는 "마크롱 정책에 대한 프랑스 전 사회 계층과 연령대의 반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했다.

    마크롱의 앞길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마크롱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 산별 노조를 통하지 않고 노동자와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친(親)기업 노동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르피가로는 "마크롱표 노동 개혁에 찬성하는 유권자가 31%에 불과한 데다 노동계는 다음 달 12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며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마크롱의 지지율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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