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이·칫솔질 세게 하는 습관, 치아 시림 유발

      입력 : 2017.08.28 03:04

      의학 칼럼

      연세좋은손치과 제공
      장마가 지나고 여름 더위도 한풀 꺾이고 있다.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시원한 음료와 음식을 찾다가 치아의 시린 증상 탓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날씨 탓에 면역체계가 낮아진 이유도 있지만, 치아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양치하거나 대기 중의 찬 바람에도 시린 증상을 느끼게 된다.

      치아가 시린 주원인은 흔히 충치로 불리는 '치아우식증'과 '치경부(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마모증', 치경부 굴곡파절증, 중증의 잇몸질환인 '풍치' 등 꽤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치경부마모증과 치경부 굴곡파절증이다. 치경부마모증이란 치아와 잇몸 경계 부위의 치아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을 가리키며, 칫솔질을 세게 하는 등의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경우가 많다. 치아와 칫솔의 마찰이 강력하게 일어나면서 닳아 없어지는 것이다. 치경부 굴곡파절증은 치아를 꽉 물거나 이를 가는 습관 때문에 치아의 일부가 부러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런 치경부마모증과 치경부 굴곡파절증은 원인에 따라 진단이 다르고, 진단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 치경부마모증은 주로 외부 자극 때문에 치아가 닳아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칫솔질할 때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한 미세하고 가는 모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저자극성 치약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미 닳아 없어진 부분은 치아 색 재료로 복원해 때워주면 시린 증상 해결에 도움이 된다.

      박상은 연세좋은손치과 교대본점 원장
      치경부 굴곡파절증의 경우 근골격계의 문제를 동반하기 때문에 식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오징어, 땅콩, 깍두기 등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은 최대한 피해야 하고, 보톡스와 같은 약물치료를 병행해 근육의 힘을 약화시켜줄 필요가 있다. 이갈이나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을 경우에는 치과용 스플린트 등의 특수장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신체 구조의 평형 관계를 찾아가는 것. 그리고 그 평형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노력이 무병장수 100세 시대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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