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이란과 19개월만에 외교 복원

    입력 : 2017.08.26 03:02

    소환했던 大使 다시 보내기로… 사우디와의 단교 사태 악화될 듯

    지난 6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총 11개 국가로부터 집단 단교(斷交) 조치를 당한 카타르가 24일(현지 시각) 사우디의 앙숙인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과 대사급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를 처형해 이란과 마찰을 빚으며 단교했을 때 이에 동참해 이란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한 지 19개월 만이다.

    카타르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에 조만간 대사를 보내 양국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며 "카타르는 이란과 모든 방면에서 관계를 증진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지난 6월 5일 카타르에 단교 선언을 하면서 이란과 단교할 것으로 요구했는데, 카타르는 오히려 이란과 외교 관계를 강화하는 반대의 길을 택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단교 사태는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가 중동의 양대 강국인 사우디와 이란 중 이란 편에 서기로 한 것은 사우디와의 단교 조치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고 국제사회의 여론이 카타르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카타르는 사우디가 단교하면서 국경을 봉쇄하고 교역을 중단해 식료품 및 생활용품 수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터키·이란 등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다.

    미국도 사우디가 카타르에 단교 해제의 조건으로 내건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 송출 중단 등이 "지나치다"며 사우디에 한발 물러날 것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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