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장관이 한상균 석방 말했다"는 민노총

    입력 : 2017.08.25 03:06

    고용부 "사실 무근" 반박하자 뒤늦게 보도자료 수정 배포

    민주노총이 24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구속 수감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가 몇 시간 만에 이 부분을 삭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민주노총을 방문해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21일 한국노총을 방문한 데 이어 취임 인사차 찾은 자리였다. 이 간담회에서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한상균 위원장의 부재가 현재의 노정(勞政)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모습"이라고 말했고, 김 장관은 "한 위원장의 실형 구속은 말이 안 된다. 석방돼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김영주(왼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조합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김 장관이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을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가 이후 고용부가 반박하자 주장을 철회했다.
    김영주(왼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해 조합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김 장관이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을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가 이후 고용부가 반박하자 주장을 철회했다. /김지호 기자

    고용부는 즉각 "김 장관이 '한 위원장은 석방돼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비공개 간담회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발언을 공개할 순 없지만, 김 장관이 한 위원장 구속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석방돼야 한다" 등 문구를 삭제한 자료를 다시 배포했다. 민주노총 측은 경위를 묻는 본지 통화에서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민주노총은 ▲노정 교섭 정례화 ▲노동 적폐 청산 진상조사 TF 구성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 비준 추진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외부 인사가 50% 참여하는 '노동적폐청산위원회'를 (고용부 안에) 꾸리겠다"면서 "교육부 장관을 만나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기업이 부당 노동 행위를 하면 절대 기업 편을 들지 않겠다. 부당한 파업에는 노동자 편을 안 들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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