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당뇨 환자… 주목받는 無설탕·無과당 제품

    입력 : 2017.08.22 03:05

    지난 2016년 정부는 비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꼽혀온 당류를 줄이기 위한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2016~2020년)'을 발표한 바 있다. 발표 내용에는 당류 섭취에 대한 위험성과 당류 저감 종합 계획 추진 전략 등을 포함하고 있다.

    내용에 따르면 우리 국민 중 열량의 20% 이상을 당류로 섭취한 대상자는 그렇지 않은 대상자에 비해 당뇨병, 비만, 고혈압에 대한 위해 발생 추정치가 유의적으로 높았고, 유아의 경우 유치에서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의 주요 급원은 가공식품 중에서 음료류가 가장 높다고 나타났다.

    또한, 정부의 당류 저감 종합 계획 추진 전략으로 '국민 개개인의 식습관 개선 및 인식개선' '당류를 줄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당류 줄이기 추진 기반 구축' 등을 발표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영국에서는 설탕세(Sugar Tax: 설탕 함유량이 높은 음료에 붙는 세금) 도입안을 발표하면서 10년간 비만 인구를 370만 명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노르웨이, 멕시코 등에서는 이미 설탕세를 도입하였고, 멕시코의 경우 14년도에 본격 시행 이후, 같은 해 탄산음료 소비량이 연간 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건강을 위해 유리당(가공 조리 시 첨가되는 단당류, 이당류와 꿀, 시럽, 과일주스에 존재하는 당)을 총 섭취 열량의 5%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였다. 한국의 경우, 총 당류 섭취량이 총 섭취 열량의 10~20% (2,000Kcal 기준 50-100g)로 첨가당(설탕, 음료 등 가공식품으로부터 섭취하는 당류)섭취량은 총 섭취 열량의 10% 이내(2,000Kcal 기준 50g)로 권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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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는 무설탕ㆍ무과당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 Shutterstock 제공
    ◇당뇨 환자, 꾸준한 증가 추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당뇨를 주진단명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꾸준히 늘어 2010년 202만 명에서 2015년 252만 명으로 24.6% 증가하였다.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전체적으로 40대부터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의 3대 증상은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지만 이외에도 여러 증상이 있으며, 오히려 특별한 증상이 없어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섭취한 음식물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해 공복감은 심해지고 늘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환자도 많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나 피로회복 드링크에는 대부분 설탕이나 과당이 함유되어 있어 피곤함을 느끼는 당뇨환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무설탕, 무과당 제품 주목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12월부터 의약품 등에 전 성분 표시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2월 3일 이후 제조·수입하는 의약품 등은 시행일부터 용기나 포장에 전 성분을 기재해야 한다. 이는 환자나 소비자의 알 권리와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함으로 제약업계가 일부 규정의 자율 시행 등을 요구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식음료업계에서는 '無설탕' 콘셉트의 음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설탕을 넣지 않는 대신 단맛을 내는 액상과당이나 포도당 등이 들어있어 아예 당 성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따라서 무설탕 제품이라고 소개되었더라도 한 번 더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설탕 대신 자일리톨

    자일리톨은 1890년대에 처음 알려졌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부족한 설탕의 대용품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뒤, 당뇨 환자용을 거쳐 1970년대 초부터 치의학 분야에 활용되면서 충치 예방에 적합한 천연 감미료로 인정받았다.

    자일리톨은 핀란드산(産) 자작나무에서 주로 추출하는 까닭에 일명 '자작나무 설탕'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당도는 설탕과 비슷하다. 더욱이 자일리톨은 입안을 시원하게 해 주는 청량 효과까지 있어 침 분비를 촉진하는 등 충치 예방에 적합해 충치 예방 식품의 첨가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설탕이나 과당에 비해 당지수가 낮아 당뇨병 환자의 설탕 대용으로도 사용된다. 당지수가 55 이하인 경우 당지수가 낮은 식품, 70 이상인 경우 당지수가 높은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같은 양의 당질을 가지더라도 당지수가 낮은 식품일수록 섭취 후 당질의 흡수 속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식후 혈당의 변화가 적다고 할 수 있다. (설탕:55, 포도당:100, 과당:19, 자일리톨: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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