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島 이름, 18세기 고흥 주민들이 붙인 것"

    입력 : 2017.08.21 03:03

    이훈석 우리문화가꾸기회 대표

    전남 고흥군의 독섬, 석도, 독도 지도

    '독도(獨島)'라는 지명의 유래가 된 '독섬(돌섬)'이란 명칭이 전남 고흥 주민에게서 나온 것이며, 그 시기는 18세기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훈석 우리문화가꾸기회 대표는 22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에서 열리는 학술심포지엄 '독섬, 석도, 독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발표문 '고흥의 증언'을 발표한다.

    1900년 대한제국의 '칙령 제41호'는 울릉군의 관할 구역에 '석도(石島)'를 포함한다고 명시했는데 여기 나오는 '석도'는 독도의 다른 명칭이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일본 측은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석도'와 '독도'가 같은 지명인 것은, 이름을 붙인 사람들이 전남 고흥 출신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곳 방언은 '돌'을 '독'이라고 발음하기 때문에 '돌섬'을 '독섬'이라고 했는데, 한자로 적을 때는 뜻을 따서 '석도(石島)'라고 하거나 음을 따서 '독도(獨島)'라고 했다는 것이다.

    조사해 보니 실제로 고흥에는 '독섬'(도화면 덕중리 산322) '석도'(과역면 연등리 산264, 신곡리 산68) '독도'(금산면 오천리 산28)라는 세 가지 지명이 모두 남아 있었다. 원래 모두 '독섬'이었으나, '석도'와 '독도'는 지적도에 등재되는 과정에서 각각 다르게 기록됐고 아주 작은 섬이어서 등재되지 않은 '독섬'은 옛 이름이 그대로 남게 된 것이었다.

    이 대표는 "현지 주민들의 증언을 청취해 보니 옛 고흥 사람들은 나무를 베어 배를 만들기 위해 울릉도를 왕래했고, 고흥의 보재기(잠수부)와 잠녀(해녀)들 역시 이 항로를 따라 독도까지 가서 해조류를 채취했다"고 했다. 이들이 '돌섬'인 독도를 보고 '독섬'이라 불렀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1787년 프랑스 해군 제독 라페루즈가 울릉도를 탐험했을 때 '조선인이 배를 만들고 있었다'고 기록했는데, 이들은 고흥 사람들이었을 가능성이 크며 이미 독도를 '독섬'이라 불렀을 것"이라고 했다.

    [키워드정보]
    독도 인근 닭새우 잡이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