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러 대사관은 北고위인사들과 광복절 축하 연회·中대사관은 조용…北, 달라진 중·러 관계

    입력 : 2017.08.20 15:41

    지난 16일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광복절 축하연을 개최하고 있다.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광복절을 맞아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북한 외무성 고위관리 등을 초청해 축하 연회를 개최했지만, 중국 대사관은 별다른 축하행사를 열지 않았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와 관련해 북·중 관계는 소원해진 반면, 북·러 관계는 밀착한 경향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RFA는 “북한의 가장 중요한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가 광복 72주년인 지난 15일 각기 다른 행보를 보였다”면서 “러시아는 북한과 지도자 간 축전을 주고받고 축하 연회까지 연 반면, 중국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지나쳐 대조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16일 평양 시내 보통강호텔에서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들과 노동당 대표 등을 초청해 광복절 기념 연회를 개최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연회에는 신홍철 외무성 부상과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 그리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인민무력성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그러나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은 리진쥔 중국대사가 지난 14일 북한 주재 유럽연합 대사들을 대사관으로 초청해 친선 다과회를 가졌다는 소식만 전하고, 광복절 이후 이날까지 연회나 행사를 알리는 어떤 게시물도 없는 상태다.

    RFA는 “축전이나 연회 유무가 국가 간 외교관계를 가늠하는 척도로 보기엔 무리지만, 최근 들어 소원해진 북·중 관계에 비해 북·러 관계가 밀착된 경향이 뚜렷해진 점을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해석했다.

    이어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자 지면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로 광복절 축전을 주고받았다며 이를 나란히 보도했다”면서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전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고받은 광복절 축전.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RFA는 “러시아는 올해 들어 대북 수출량을 2배 가까이 늘리는 등 북한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가 하면 대북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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