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수산물, 서해 밀거래로 중국産 둔갑

    입력 : 2017.08.18 03:03

    北·中어선들, 공해상에서 만나… 유엔 안보리 새 대북제재 '구멍'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새 대북 제재 결의 2371호가 북한산 수산물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어선 간 해상 거래라는 편법을 통해 중국으로 계속 수산물 수출을 할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RFA 인터뷰에서 "중국 어선과 북한 어선이 함께 조업하는 서해 공해상에서는 야간에 중국 어선과 북한 어선들 사이에 수산물을 거래하는 해상 장마당이 서고 있다"고 했다. 북한 어선이 잡은 물고기를 중국 어선들이 현장에서 돈을 주고 사 온 뒤 중국 시장에서 '중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북·중 어선 간의 이 같은 수산물 거래는 오래된 관행"이라고 했다.

    인천에서 여객선 편으로 중국 단둥과 대련 등을 자주 오간다는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RFA에 "밤에 여객선 갑판에서 보면 깜빡거리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어선들을 많이 볼 수 있다"며 "이 불빛들은 해상 밀거래를 위해 북한과 중국 선박들이 거래 상대방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전했다.

    시진핑 만난 美합참의장… 중국측 “대북 군사옵션 안돼” - 중국을 방문 중인 조셉 던퍼드(왼쪽) 미국 합참의장이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앞서 중국군 서열 1위인 판창룽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던퍼드 의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군사 옵션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시진핑 만난 美합참의장… 중국측 “대북 군사옵션 안돼” - 중국을 방문 중인 조셉 던퍼드(왼쪽) 미국 합참의장이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앞서 중국군 서열 1위인 판창룽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던퍼드 의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군사 옵션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했다. /AFP 연합뉴스
    실제로 중국 주요 어업 항구의 선주들 사이에선 북한 어선이 잡은 어획물을 달러를 주고 사 오는 게 중국 어민을 채용해 직접 어로를 하는 것보다 훨씬 싸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한다. 미리 계약한 북한 어선들에 중국 선주 측이 기름을 대주고, 북한 어선이 잡은 어획물을 현장에서 달러를 주고 구입한다는 것이다. 베이징의 한 북·중 관계 전문가는 "이 같은 해상 밀거래를 막지 못하는 한 북한산 수산물 수출을 전면 금지한 이번 대북 제재 결의도 큰 '구멍'이 있는 셈"이라고 했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북 수산물 수입액은 1억9250만달러(약 2190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북한은 석탄 수출 제한 등에 따른 외화 수입 부족을 수산물 수출로 메우려 했다.



    [나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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