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마리·08LSH 찍힌 계란 피해야… 닭고기는 먹어도 괜찮다"

입력 2017.08.16 03:05 | 수정 2017.08.16 07:48

[계란 대란] '살충제 계란' 파문 Q&A

- 닭고기는 왜 안전한가
식용닭은 사육환경이 달라… 살충제 성분 검출된 적 없어

- 살충제 계란 유통되고 있나
문제 농가 계란 유통·판매 중지, 어디로 얼마나 팔렸는지 조사중

살충제 성분으로 발암물질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도 광주의 우리농장에서 생산된 계란. 껍데기에 ‘08 LSH’라고 쓰여 있다.
살충제 성분으로 발암물질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도 광주의 우리농장에서 생산된 계란. 껍데기에 ‘08 LSH’라고 쓰여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산 계란에서 인체에 유해한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된 뒤,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프로닐 검출 농장에서 나온 계란이 계속 유통되는 것은 아닌지, 계란을 재료로 만든 식품을 먹어도 되는지, 그동안 계란에 대한 살충제 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여러 가지 궁금증을 일문일답(Q&A) 형태로 정리했다.

―살충제 계란이 계속 유통되고 있는 건가.

"문제의 농가에서 생산한 계란은 유통·판매가 중지됐다. 현재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며 피프로닐 오염이 확인되면 당연히 회수·폐기할 것이다. 농식품부의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유통·판매 제한 등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이미 유통된 계란으로 만든 빵·과자 등 각종 식품도 검사하나.

"유통 경로부터 확인한 다음에 결정할 것이다. 어디를 통해 얼마나 유통됐는지 확인한 후에 필요하면 다른 식품까지 확대 검사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집에 사놓은 계란이 있는 사람은 버려야 하나.

"이번에 문제가 된 양계 농장은 경기 남양주 '마리 농장'이며, 계란 껍데기에 '08마리'라고 찍혀있다. 역시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 광주의 '우리농장'에서 나온 계란 껍데기엔 '08 LSH'가 표시돼 있다. 이 표시가 있는 계란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제빵·제과 업체 등에서 확보해 둔 계란도 이 농장 제품인지 확인한 뒤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으로 만든 가공식품도 먹으면 안 되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계란이 많이 든 벨기에(함유율 18%)·네덜란드(42%)산 과자와 빵을 대상으로 유럽에서 발견된 최고 오염치(피프로닐 1.2㎎/㎏)에 노출됐다고 가정해 조사한 바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빵·과자 섭취량에 이런 '최악' 조합을 대입해 조사해도 '독성값'이 우려할 만할 수준은 아니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치킨 등 닭고기 먹을 때도 조심해야 하나.

"아직 닭고기에서는 피프로닐 오염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닭은 알을 낳는 산란계로 식용으로 키우는 육계와 다르다. 식약처는 '산란계는 알을 낳는 철장 등에 밀집시켜 사육하다 보니 해충을 없애는 약을 쓰기도 하지만 육계는 사육 환경 자체가 달라 살충제를 쓸 필요가 없는 데다 산란계는 육계로 유통되지도 않는다'고 설명한다. 닭고기까지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계란에 대한 피프로닐 등 살충제 검사는 언제부터 해왔나.

"농식품부는 계란에 대한 검사는 1991년부터 해왔지만, 피프로닐 등 살충제를 검사 대상에 추가한 것은 작년부터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전에는 피프로닐의 위험성이 지적되지 않아, 별도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년에 도입된 첫 피프로닐 검사는 산란계 농장 전체가 아니라 60곳만 선별해 실시한 조사였다. 당시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은 없었다."

―피프로닐 검사는 어떻게 하나.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산란계 농장을 방문해 계란 20개 안팎을 수거해 실험실에서 검사한다. 농장마다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 등 연간 2회 검사한다."

―전국 산란계 농장 중 피프로닐 검사를 받은 곳은 얼마나 되나.

"전국 산란계 농장은 1456곳이다. 이 가운데 항생제를 쓰지 않는 친환경 농장 681곳이 지난 3월 피프로닐 검사를 받았다. 4~5월에는 유통 중인 친환경 계란에 대해서도 피프로닐 검사가 있었다. 이때까진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았다. 8월 들어 화학비료·농약을 쓰지 않고 키운 농작물로 만든 사료를 먹이는 농장을 포함한 친환경 농장 780곳에 대해 피프로닐 검사를 진행했는데,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 계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친환경 농장이 아닌 일반 산란계 농장 200곳에 대해서도 피프로닐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 남양주 농장에선 어떤 일이 있었나.

"농식품부는 '농장주가 지난 6일 피프로닐 용액 150L를 축사에 뿌렸다. 당시 닭장 안에 닭이 있는 상태였다'고 밝히고 있다. 친환경 농장에선 닭뿐 아니라 닭장에도 피프로닐을 사용하면 안 된다. 피프로닐 잔류 허용 기준이 계란은 0.02㎎/㎏인데, 문제의 농장에선 기준의 두 배에 가까운 0.0363㎎/㎏이 검출됐다. 이 농장은 산란계 8만 마리를 키우는 곳으로, 하루 평균 계란 2만5000개를 출하해 왔다."


[기관정보]
농식품부, "국내산 계란서도 살충제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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