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독립유공자 후손 생활지원에 500억원 투입… 보훈 개선, 예산 다툴 일 아냐"

입력 2017.08.14 13:21

유공자와 유족 초청 오찬서 보훈 보상체계 개선안 밝혀
"'독립운동하면 3대 망하고, 친일하면 3대 흥한다' 말 없도록"
"영구용 태극기 '택배' 부끄러워… 앞으론 인편 전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독립운동 유공자 및 유족과 만난 자리에서 "1년 365일 내내 국가로부터 예우 받고 있다는 마음이 들도록 보훈 잘 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72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이날 독립 유공자와 유족 150여명과 국내외 유공자 후손, 일제 강제 동원자와 위안부 피해자 등을 청와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말과 글을 쓰고, 우리의 문화를 즐기는 오늘의 소중한 일상이 가능했다. 여러분의 숭고한 애국심이 병역 의무가 없는 해외 동포 청년들의 자원입대로, 연평해전 젊은 용사의 심장으로 이어져 오늘도 조국을 지키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국민을 대표해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제 독립유공자 1만5000여분 중 생존해계신 분이 쉰여덟 분밖에 되지 않는다.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제대로 보답해야 한다"며 "'독립 운동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을 다툴 일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하고 싶어도 못 하게 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훈 체계 개선 방안을 소개하면서 "지금까지는 (유공자)자녀, 손·자녀 보상금이 선순위자 1인에게만 지급됐지만, 앞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모든 자녀와 손·자녀를 위해 생활지원금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5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 유공자 안장식이 충분한 예우 속에 품격 있게 진행되도록 장례와 해외 독립 유공자 유해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특히 "독립유공자 영구용 태극기를 그동안 정부가 택배로 보낸 사실이 면목없고 부끄럽다"며 "앞으로는 인편으로 직접 태극기를 전하고, 대통령 명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 대상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2019년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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